주머니 단편 01 『영신의 이야기』
주머니 단편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 분량의 엽편을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도시 개발로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는 주인공 영신이 공사 소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머니 단편 시리즈는 디자이너와 저자가 함께 직접 자르고, 접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제작물이 완성됩니다.
책 속의 문장
거실 하나, 방 두 개, 화장실 하나. 실평수 10.6평. 투룸이지만 원룸 같은 투룸.
거실이지만, 주방과 함께 있는 모호한 정체성의 공간.
세탁기, 세면대, 변기가 옹기종기 사이좋게 붙어있어 영신까지 들어가면 꽉 차는 화장실.
단 하나의 위안이라면 구옥답게 창문은 시원하게 뚫려있었다.
영신이 거주하는 5층의 전망도 괜찮고, 앞으로 걸리는 것 없이 길게 뻗은 풍경 덕분에 답답함이 해소되었다.
공사가 시야를 가리기 전까지.
7p
저자 소개 | 이원희
서울시내 자동차 등록수가 1백만대를 기록한 날 서울 동쪽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쓰고 그리는 일에 흥미를 느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의상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쓰고 그리는 일로 돌아와
직업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마치 먼 여행을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두 권의 인터뷰집을 집필했고, 여러 권의 아베크 매거진(AVEC Magazine)에
동인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 『그리고 벽』, 『영화, 포스터 그리고 사람들』, 『야들야들 오밀조밀 어찌저찌 흐물흐물』
Writer: Wonhee Lee
Size: 70x87mm
Page: 16p
Publish: 2024. 5. 31.
Price: 4,000won
Book Design: Eunzi Jeong(jeongwonsa)
Book Photography: Eunzi Jeong(jeongwonsa)
Year: 2024